몬헌 와일즈 교무돈, 이 녀석 패턴이랑 설정 장난 아닌데?

와일즈 교무돈 처음 공개됐을 때 솔직히 디자인 보고 좀 놀랐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 터지는 녀석인 것 같아요.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새로운 무대인 '기름 솟는 계곡'에서 등장하는 이 녀석은 수룡종인데, 우리가 기존에 알던 안자냐프나 디노발드랑은 또 다른 맛이 있더라고요. 캡콤이 이번에 생태계 묘사에 공을 진짜 많이 들였다고 하더니, 교무돈 하나만 봐도 그 디테일이 장난 아닙니다.

처음 이 녀석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머리랑 꼬리 쪽의 그 독특한 장식들이었어요. 무슨 화려한 새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좀 기괴하기도 한데 그게 또 몬헌 특유의 '실제로 있을 법한 생물' 느낌을 확 살려주거든요. 오늘은 이 녀석이 어떤 놈인지, 그리고 인게임에서 우리가 상대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지 제 개인적인 감상을 섞어서 수다 좀 떨어볼까 합니다.

화염을 다루는 방식이 좀 특이해

보통 불을 쓰는 몬스터라고 하면 입에서 브레스를 뿜는 게 국룰이잖아요? 근데 와일즈 교무돈 이 친구는 방식이 좀 더 지능적(? )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특이합니다. 몸에서 분비되는 발화성 기름을 바닥에 뿌리고, 그걸 자기 꼬리나 발로 마찰을 일으켜서 불을 붙이는 식이에요. 이게 왜 무섭냐면, 단순히 한 방향으로 날아오는 브레스를 피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 주변 바닥이 순식간에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공개된 영상을 자세히 보면 꼬리를 땅에 긁으면서 불꽃을 튀기는데, 그 모션이 마치 성냥을 긋는 것 같아요. 캡콤 개발진들이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참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꼬리 끝부분이 약간 뾰족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데, 이걸로 지면을 타격하거나 긁을 때 발생하는 마찰열을 이용한다는 설정 자체가 소름 돋게 현실적이죠. 헌터 입장에서는 꼬리 움직임만 보는 게 아니라 녀석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기름 자국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 머리 좀 아플 거예요.

기름 솟는 계곡의 지배자

교무돈이 서식하는 '기름 솟는 계곡'이라는 맵 자체도 이 녀석의 위엄을 한층 높여줍니다. 이름부터가 벌써 기름진 느낌인데, 여기저기서 검은 기름이 솟구치고 열기가 가득한 곳이잖아요? 이런 환경에서 불을 다루는 몬스터라니, 이건 뭐 홈그라운드 이점을 풀로 땡겨 쓰겠다는 소리죠.

재밌는 건 이 지역의 다른 몬스터들과의 상호작용이에요. 몬헌 와일즈는 세력 다툼이나 생태계 묘사가 훨씬 깊어졌는데, 교무돈이 다른 소형 몬스터나 라이벌급 몬스터를 만났을 때 보여주는 위압감이 장난 아닙니다. 특히 롬포폴로 같은 녀석이랑 붙었을 때 보여주는 그 성질머리는 "아, 이 구역 미친놈은 나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더라고요.

전투 패턴, 직접 부딪히면 어떨까?

아직 정식 출시 전이라 100% 다 알 순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보만 봐도 와일즈 교무돈 패턴은 꽤나 까다로울 것 같아요. 일단 수룡종 특유의 강력한 다리 힘을 이용한 돌진은 기본이겠죠? 근데 여기에 '불'이라는 속성이 더해지니까 거리 조절이 정말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게 꼬리 휘두르기예요. 단순한 타격 판정만 있는 게 아니라, 휘두르면서 기름을 흩뿌리고 동시에 불을 붙여버리니까 피했다고 생각해도 뒤늦게 터지는 폭발이나 화상 대미지에 당할 확률이 높거든요. 몬헌 좀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시간차 공격'이 제일 빡세잖아요. 구르기 타이밍 한 번 잘못 잡으면 바로 수레 타기 십상이죠.

부위 파괴와 공략 포인트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건 부위 파괴예요. 머리의 장식이나 꼬리 끝부분을 부수면 불을 붙이는 능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만약 꼬리를 잘라낼 수 있다면(수룡종이니까 아마 잘리겠죠? ), 그 성냥 긋는 패턴 자체가 봉쇄될 수도 있어서 공략의 핵심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캡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만들진 않았겠죠? 꼬리를 자르려고 뒤로 돌아가면 뒷발차기나 꼬리치기로 응징할 게 뻔하니까요. 이번 작에서는 집중 약점 공격 시스템이 새로 생겼으니까, 교무돈의 기름진 피부 어디쯤에 상처를 내고 거기를 집중적으로 패는 맛이 쏠쏠할 것 같습니다.

무기별 상성은 어떨 것 같아?

저는 주로 대검을 쓰는데, 와일즈 교무돈 상대로 대검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녀석이 워낙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바닥에 불을 깔아두니까, 자리 잡고 참 모아베기 때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반면에 기동성이 좋은 쌍검이나 조충곤은 좀 할만하지 않을까요? 특히 조충곤은 바닥의 불판을 무시하고 공중에서 딜을 넣을 수 있으니까 꽤 유리할지도 모르겠네요.

원거리 무기인 라보나 헤보도 괜찮겠지만, 교무돈의 돌진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보여서 거리 유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가드 무기인 랜스나 건랜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나 폭발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숙제겠죠. 뭐, 결국 어떤 무기를 들든 헌터의 손가락이 문제겠지만요.

몬헌 와일즈가 기대되는 이유

사실 와일즈 교무돈 하나만 놓고 봐도 기대되지만, 이런 개성 넘치는 몬스터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생태계 자체가 너무 궁금해요. 날씨가 변하고, 그 변화에 맞춰 몬스터들의 행동 양식이 바뀌는 걸 직접 경험해보고 싶거든요. 교무돈도 비가 오거나 모래바람이 불 때 패턴이 조금씩 달라질까요? 만약 비가 오면 기름에 불 붙이는 게 힘들어져서 약해진다거나 하는 기믹이 있다면 진짜 대박일 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번에 동반자 가크(세크레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전투하는 시스템도 교무돈전에서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워낙 광범위하게 불을 지르는 녀석이라, 세크레트를 타고 빠르게 전장을 이탈하거나 다시 진입하는 컨트롤이 중요해 보입니다. 무기를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으니, 근접 무기로 패다가 녀석이 불 장난을 심하게 하면 원거리로 바꿔서 대응하는 전략도 가능하겠죠.

마무리하며

와일즈 교무돈, 보면 볼수록 참 공들여 만든 몬스터라는 게 느껴집니다. 단순히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 몬스터의 설정과 서식지의 환경이 딱 맞아떨어지는 그 짜임새가 좋더라고요. 이제 출시가 얼마 안 남았는데, 빨리 패드 잡고 이 녀석이랑 한판 붙어보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무기로 교무돈을 상대하실 건가요? 저는 일단 대검으로 머리통을 한번 세게 후려쳐보고 싶은데, 아마 첫 판은 수레를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몬헌은 수레 타면서 배우는 게임이니까요. 교무돈의 그 화려한 깃털 장식이 헌터의 장비가 되었을 땐 또 어떤 룩을 보여줄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분명 룩딸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멋진 방어구가 나오겠죠?

아무튼, 이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진짜 역대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교무돈 같은 신선한 몬스터들이 더 많이 공개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헌팅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마칠게요. 다들 나중에 집회소에서 만나요! 그때까지 장비 점검 잊지 마시고요!